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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성관계, 임신 피하려면?

화이트데이에는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연인들도 있다. 실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로맨틱데이 직후에 ‘응급피임약’ 처방이 집중된다고 한다. 여성이 경구피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 계획에 없는 임신을 피하려면 어떤 피임 방법이 좋을까?

화이트데이 피임

‘질외(체외)사정법, 배란주기법’ 실패 확률 높아

하이닥 건강 q&a에는 질외사정이나 배란일을 피하는 피임법을 사용한 후 생리를 하지 않아 임신 여부에 대해 묻는 글이 많다. 남성이 사정 전 분비되는 소량의 쿠퍼액에도 100만마리의 정자가 존재해 질외사정법이 실패할 확률은 20~35%로 높은 편이며, 배란주기법(자연주기법)이 실패할 확률은 25%로 높은 편이다.

사후피임약, 15% 실패률에 부작용 많아

고농도의 호르몬제인 응급피임약은 성관계 후 24시간 이내 복용시에는 약 95%의 피임성공률을 보이지만, 48시간 이내 복용 때는 85%, 72시간 이후 복용에는 58%까지 그 효과가 급락한다. 응급피임약의 평균 피임 성공률은 85%에 그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사용 시 호르몬 내성으로 피임 효과가 감소될 수도 있고, 생리 불순, 배란 장애, 부정 출혈 등의 부작용도 커진다.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부정출혈로 2~7일 이내에 나타난다. 부정출혈이 착상혈이 아닌지 걱정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착상혈은 보통 소량으로 핑크색 또는 갈색 출혈이 속옷에 묻거나 소변을 볼 때 보이는 정도로 1~3일 지속된다. 즉 착상혈은 생리에 비해 출혈량이 작고 기간도 짧다. 의심이 된다면 사후피임약 복용 2주 후에는 임신 테스트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콘돔, 피임 효과 높이려면 처음부터

콘돔은 사용이 간단하고 98%에 가까운 피임 효과가 있으나 사용 방법의 실수나 콘돔 자체의 불량으로 실패확률이 10%로 올라간다. 콘돔 착용 시 주의사항은 성관계 처음부터 착용해야 쿠퍼액으로 인한 임신을 피할 수 있고, 정액이 세어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성이 사용하는 루프도 피임효과가 확실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염증이나 부정출혈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경구용 피임약의 경우 피임확률이 98%로 높은 편이지만, 생리 첫날부터 시작해 21일간 매일 복용하고 7일은 쉬어야 한다. 성관계 전이나 배란일에만 피임약을 먹는 것은 피임 효과가 없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안 되는 여성이 있는데, 흡연 여성, 유방암 가족력, 자궁질환 병력 등이 있을 때이다. 따라서 피임약을 복용하기 전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피임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